주식시장은 이번주를 4주만에 엇갈린 주로 마무리했다. 3대지수들중 유일하게 다우지수만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나스닥과 S&P 500은 2주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특히 그중 나스닥은 이번주를 6개월만에 가장 크게 초토화된 최악의 주로 기록했다. 하락폭은 3.47%에 달했다. 이번주 기술주들의 폭락세는 두드러졌다. 특히 실적호조와 전망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인 엔비디아는 이번주 7% 하락했다. 2주간 10% 폭락했다. 지난 1월 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대비 24%까지 고꾸라진 상태다. 기술주들을 반등세로 이끄는데 실패했다.
가장 늦게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까지 마무리되며 매그니피선트 7의 실적발표는 완료됐다. 그러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실적발표후 테슬라와 메타가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그리고 엔비디아는 싹다 하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매그니피선트 7중 70%가 실적발표후 약세를 보인것이다. 그럼 현재 매그니피선트 7의 상태는 어떨까?
우선 테슬라는 27일까지 6일연속 하락하며 16주 최저치를 찍었다. 작년 12월18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무려 42.5%까지 폭락한 지점으로 고꾸라 졌다. 메타는 2주전인 14일까지 20일연속 상승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다 2주간 9.3% 하락했다. 매그니피선트 7중 애플과 엔비디아는 2월을 상승한 달로 기록했다. 나머지 다섯개 즉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그리고 엔비디아는 모두 눈에 띄게 하락했다.
반도체 주식들은 2월을 2년만에 최악의 달로 마무리했다. 나스닥은 작년 4월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크게 초토화된 달을 기록했다. 기술주들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매그니피선트 7의 영향력은 이미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크다. 투자심리는 매그니피선트 7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좌지우지되며 요동친다. 앞서 언급했던 엔비디아가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에 달한다. 매그니피선트 7은 S&P 500지수의 35%를 차지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제 막바지로 접어든 어닝시즌의 마무리를 앞둔 상태에서 올해 금리인하가 한번 일지 아니면 두번 일지를 두고 의견은 분분하다. 이번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중 2주연속 증가세를 보인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척도로 여기는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은 전달보다 완화된 상태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보다 높은 2.6% 수준에 머물렀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악화되고 경기가 둔화될거라는 위기감은 증폭됐다. 지난 2주간 지지부진했던 모습이 숨고르기로 마무리되느냐 아니면 본격적인 하락세로 악화되느냐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커졌다.
다음주 코스트코, 브로드컴 그리고 오라클을 비롯한 520개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더불어 ADP 민간고용과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도 발표된다. 이미 3월 금리인하는 물 건너갔다. 반면 6월, 7월 그리고 9월 금리인하 확률은 일주일 사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한차례 금리인하로 끝날것이라는 내러티브가 바뀔 가능성이 활짝 열린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