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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3연속 삼진 1볼넷김현수는 연속 결장

등록일: 04.07.2016 10:32:05  |  조회수: 602

박병호, 3연타석 삼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병호, 3연타석 삼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볼티모어, 미네소타에 4-2 승리하고 개막 2연승
리카드, 3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0.571' 

(볼티모어<미국 메릴랜드주>·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신창용 기자 = 한국의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바깥쪽 코스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삼진을 3개나 당했다.

박병호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을 뿐 이후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4일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치고 몸에 맞은 볼 1개를 얻어내며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데뷔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된 박병호는 하루 휴식일 뒤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는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정규시즌 타율은 0.333에서 0.167(6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볼티모어의 외야수 김현수(28)는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끝까지 벤치를 지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의 5이닝 1실점 호투에다 지난겨울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억6천100만 달러를 들여 눌러 앉힌 크리스 데이비스가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트린 데 힘입어 4-2로 승리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박병호는 2회초 1사에서 가야르도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쳐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4회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초구 헛스윙 이후 2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봐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박병호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박병호는 유인구 2개를 잘 골라낸 뒤 파울 4개를 쳐내며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9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인내해 풀카운트를 만든 박병호는 그러나 10구째 슬라이더(약 132㎞)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이날 처음으로 주자를 누상에 두고 타석에 선 6회초 1사 1루에서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는 김현수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는 김현수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병호는 바뀐 투수 마이클 기븐스를 맞아 역시 0볼 2스트라이크의 볼 카운트에서 3~4구째를 파울로 만들며 한 방을 노렸으나 5구째 슬라이더(약 132㎞)에 이번에도 방망이는 헛돌았다.

박병호는 8회초 2사에서는 볼티모어의 셋업맨 대런 오데이의 바깥쪽 코스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 3개에 모두 헛스윙을 하고 3구 삼진을 당했다.

볼티모어는 2회말 2사 1루에서 조너선 스쿱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우익수 미겔 사노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를 놓치는 틈을 타 1루 주자 J.J 하디가 홈으로 들어왔다.

반격에 나선 미네소타는 3회초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바이런 벅스턴의 2루타에 이어 보내기 번트,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3회말 1사에서 데이비스의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4회말 1사 3루에서 조이 리카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보탠 볼티모어는 5회말 1사 1루에서 맷 위터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미네소타는 6회초 트레버 플루프의 시즌 첫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9회초 2사 1, 3루의 기회에서 조 마우어가 상대 마무리 잭 브리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현수를 밀어내고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 리카드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571(7타수 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07 11: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