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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오타니, 투수·야수 올스타 선정…MLB 최초

등록일: 07.06.2021 13:55:57  |  조회수: 361
홈런 친 오타니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올스타전 투수와 야수로 동시 선정됐다.

MLB 사무국이 4일(미국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타니는 선수와 감독, 코치로 이뤄진 전문가 투표에서 121표를 얻어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명단에 포함됐다.

이미 팬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야수로 출전하게 됐다.

MLB 홈런 선두를 달리는 오타니는 홈런 더비에도 참가한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올스타전에서 투타 겸업을 하는 선수가 됐다.

과거 MLB의 전설 베이브 루스가 투수와 타자로 활약했지만, 루스가 전성기를 보낼 땐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MLB 올스타전은 1933년부터 시작됐고, 루스는 1933년 정규시즌에서 투수로는 단 한 경기에만 출전했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명단엔 오타니 외에도 게릿 콜(뉴욕 양키스), 카일 깁슨(텍사스 레인저스), 카를로스 론돈, 랜스 린(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쉐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네이선 이발디(보스턴 레드삭스),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 로키스), 트레버 로저스(마이애미 말린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던 우드러프, 코빈 번스(이상 밀워키 브루어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뽑혔다.

올해 MLB 올스타전 선발 투수는 양대 리그 감독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는 올스타 명단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 쉐인 비버, 카일 슈워버(워싱턴 내셔널스)는 올스타 명단에 뽑혔지만, 부상으로 인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91회를 맞이하는 MLB 올스타전은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오타니는 자축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그는 상대 선발 토머스 에셜먼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슬라이더를 어퍼스윙으로 날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MLB 최다 홈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시즌 31호 홈런을 날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아울러 마쓰이 히데키가 2004년에 기록한 일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오타니가 기록한 홈런 비거리는 무려 140m(459피트)였다.

MLB 닷컴은 "오타니는 올 시즌 450피트 이상 비거리의 홈런 4개를 기록했다"며 "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타일러 오닐과 함께 최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타점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8로 소폭 하락했다.

에인절스는 9회말에 터진 후안 라가레스의 끝내기 적시타로 6-5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