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김광현, 5이닝 1실점 호투…불펜 난조로 시즌 2승 달성은 실패

등록일: 04.29.2021 17:01:00  |  조회수: 29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번째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2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광현은 29일(미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7안타를 내줬지만,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으며 실점으로 최소화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3.29로 좋아졌다.

선발승을 기대한 순간도 있었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김광현 대신 타석에 들어선 카펜터는 필라델피아 에이스 에런 놀라를 공략해 우중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이 7회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김광현의 승리가 날아갔다.

김광현은 이날 타석에는 한 차례만 들어서서 3회 스리번트 아웃을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00(5타수 1안타)으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말 1사 1, 3루, 에드문도 소사 타석에서 나온 '전 한화 이글스 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폭투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은 김광현의 개인 통산 10번째 선발 등판일이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해 첫 경기(7월 2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는 마무리 투수로 치렀지만, 이후 7경기는 선발로 등판했다. 2020년 김광현의 성적은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다.

올해는 이날 필라델피아전을 포함해 3번 모두 선발로만 나서 1승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아쉽게 시즌 2승·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김광현은 '빅리그 무패 행진'은 이어갔다.

김광현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오두벨 에레라를 삼진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도루를 허용했지만, 1사 2루에서 닉 메이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투수 놀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위기는 넘지 못했다.

김광현은 2사 1루에서 J.T. 리얼무토에게 시속 130㎞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 사이 1루 주자 알렉 봄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채웠고, 놀라에게 꽉 막혀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5회말 역전 점수를 뽑았다.

김광현은 이날 탈삼진 4개를 추가해 한미 개인 통산 1천500탈삼진에 4개 차로 다가섰다.

그는 KBO리그에서 1천456개, 메이저리그에서 40개 등 총 1천496개의 삼진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