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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투수코치 - 양현종 내구성·제구·변화구 다 뛰어나

등록일: 02.17.2021 16:01:57  |  조회수: 379
양현종, 메이저리그를 향한 캐치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양현종이 1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캐치볼하고 있다. 양현종은 비자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펼쳐지는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빅리그에 도전에 나선다.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인 투수 코치인 더그 매티스(38)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빅리거에 도전하는 양현종(33)을 높이 평가했다.

매티스 코치는 16일(미국시간)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내구성이 매우 좋은 투수이며, 빠른 볼의 제구도 정말 뛰어나다"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타자들을 돌려세우기에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매티스 코치는 2011년 대체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 '지한파' 인사다.

당시 정규리그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남겨 삼성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에서도 뛰어 아시아 야구에 정통하다.

메이저리그에선 2008∼2010년 3년간 통산 3승 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텍사스의 불펜 코치를 거쳐 올해엔 더그아웃에서 계투 작전을 펴는 메인 투수코치로 승격했다.

매티스 코치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던 당시의 양현종을 잘 기억하진 못한다면서도 이후에도 계속 KBO리그에 관심을 보여 양현종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한 점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텍사스 구단 스카우트 팀이 양현종과의 스플릿(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 조건이 다른) 계약 전에 조언을 요청하면서 양현종의 최근 투수 모습을 자세히 봤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코치는 "양현종은 분명히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특히 아주 내구성이 좋았다"며 "빠른 볼을 원하는 곳에 던졌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좋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커브는 양현종이 (빅리그에서) 더 활용할 수 있는 구종으로 파악했다"고 첨언했다.

매티스 코치는 "양현종과 함께 일할 기회가 생겨서 흥분되고 (빅리거로) 우리 팀의 일원이 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빅리그 투수 출신인 크리스 영 텍사스 신임 단장은 젊은 유망주는 많지만, 검증된 투수가 없는 현재 텍사스 구단의 로스터 특성상 6선발 체제, 선발 투수 2명 투입 등 메이저리그에선 흔치 않은 마운드 운용 방식을 올해 적용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