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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결장' 탬파베이, ALCS 첫판 휴스턴 기선 제압

등록일: 10.13.2020 17:23:32  |  조회수: 3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첫판을 이겼다.

탬파베이 한국인 타자 최지만(29)은 상대가 좌완 선발을 내면서 선발에서 제외됐고,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탬파베이는 11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ALCS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양대리그 디비전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5차전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3승 2패로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12년 만에 ALCS에 진출했다.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 휴스턴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서 1차전을 맞았으나 기선을 제압한 쪽은 탬파베이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탬파베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은 10구 만에 휴스턴에 선취점을 빼앗겼다.

1회초 1사에서 호세 알투베가 스넬의 높게 제구된 포심패스트볼(약 155㎞)을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스넬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초 1사 후 조지 스프링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스넬은 스프링어를 견제로 잡아냈고, 4회초 2사 만루의 위기도 이겨냈다.

그러자 탬파베이 타선이 흐름을 가져왔다.

탬파베이는 4회말 란디 아로사레나가 휴스턴 좌완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공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보냈다.

아로사레나의 솔로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탬파베이는 5회말 2사 3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발데스는 1사 2루에서 케빈 키어마이어의 타구를 백핸드 캐치로 기막히게 잡아냈다.

2루 주자는 3루 베이스까지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지만, 발데스는 3루 승부 대신 안전하게 1루 송구를 택했다.

넝쿨째 굴러온 행운을 스스로 걷어찬 발데스는 주니노에게 통한의 적시타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전세를 뒤집은 탬파베이는 스넬(5이닝 6피안타 2볼넷 1실점)에 이어 존 커티스(1이닝)-라이언 톰프슨(1이닝)-에런 루프(⅓이닝)-디에고 카스티요(1⅔이닝)를 투입해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탬파베이는 핵심 불펜 3인방 중 카스티요를 제외하고 닉 앤더슨, 피트 페어뱅크스를 아껴 2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휴스턴은 8회초 몸에 맞는 공과 볼넷,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바뀐 투수 카스티요를 상대로 초구 병살타를 쳐 역전 찬스를 날렸다.

한국 KBO리그 출신의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8회말 휴스턴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차전은 13일 오전 5시 7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