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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대신 양키스 무너뜨린 토론토 타선 "10년 만의 대기록"

등록일: 09.09.2020 13:45:37  |  조회수: 287

 "타선이 에이스 류현진을 구했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 또 한 번 굴욕을 당한 에이스 류현진을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선이 대신 설욕해줬다.

토론토는 8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양키스를 12-7로 제압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5이닝 동안 피홈런 3개 등으로 5점을 잃었기 때문이다.

버펄로뉴스는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루크 보이트와 에런 힉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미겔 안두하르에게도 솔로포를 허용하며 무너졌지만, 공격이 그를 구해줬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타선은 2-6으로 추격하던 6회말 10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볼넷으로 시작해 트래비스 쇼의 역전타가 나왔고, 포수 대니 잰슨이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까지 터트리며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했다.

MLB닷컴은 "토론토 역사상 가장 큰 공격 이닝 중 하나가 완벽한 타이밍에 라이벌 양키스를 상대로 나왔다"며 "토론토가 한 이닝에 10득점을 한 것은 2010년 9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1점만 더 냈더라면 토론토 구단 역대 최고 기록(한 이닝 11득점)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6회에만 양키스 투수 3명(채드 그린, 애덤 옥타비노, 루이스 세사)에게 총 65구를 던지게 했다"고 했다.

버펄로뉴스는 "양키스 불펜이 한 이닝에 10점 이상을 내준 것은 1932년 6월 23일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돌리며 선수들의 줄부상과 8월 15일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경기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 방법을 찾아냈다"고 평했다.

토론토는 보 비셋, 켄 자일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주요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