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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없었다면…토론토, 포스트시즌 진출권 불가능"

등록일: 09.08.2020 16:02:04  |  조회수: 297

 "류현진이 없었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들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는'가 6일(미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투수 류현진(33)의 팀 내 영향력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팬사이디드는 "토론토는 올 시즌 중요하게 기여한 선수들이 많지만, 에이스 류현진보다 더 중요한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매체는 "사람들은 류현진이 잘 다치고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지만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류현진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투구를 보면서, 그의 투구 스타일과 제구력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와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을 향해 팀을 이끌고 있다.

토론토는 올 시즌 22승 18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에 리그별 8팀씩 총 16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팬사이디드는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에서 성공한 비결을 체인지업이라고 봤다.

이 매체는 "체인지업 덕분에 류현진은 올해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땅볼 비율 56.05%를 기록했다"며 체인지업이 우타자를 상대로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해 퀄리티스타트 달성과 팀 승리에도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또 류현진이 체인지업으로도 삼진을 결정짓지만, 류현진이 잡은 삼진의 30% 이상은 커터를 결정구로 던진 경우였다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48개의 삼진 중 44개를 우타자를 상대로 잡았는데, 우타자가 좌완 투수를 잘 상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통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평균자책점이 2.57, 우타자 상대 평균자책점이 2.50이라며 류현진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자신을 의심해온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만약 이대로 투구를 이어간다면,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