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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코리안 데이'서 김광현, 감격의 첫 승리…류현진도 호투

등록일: 08.24.2020 17:35:17  |  조회수: 265

한국을 대표하는 두 왼손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3일(한국시간) 나란히 출격해 두 번째 '코리안 데이'를 빛냈다.

김광현은 빅리그 통산 세 번째 등판이자 선발로는 두 번째 등판 만에 데뷔 승리를 따냈고, 류현진은 5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강판했다.

김광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승리 요건을 안고 배턴을 구원 투수에게 넘긴 김광현은 경기가 그대로 끝남에 따라 간절하게 바라던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광현은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승리를 따내 선발과 계투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임을 팀에 확실히 각인했다.

특히 빅리그 도전 첫해, 지구촌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유례없는 전염병 탓에 그간 메이저리그를 밟은 어떤 새내기보다 많은 곡절을 겪은 김광현은 불굴의 투지로 보란 듯이 난관을 이겨내고 생애에서 무엇보다 값진 1승을 수확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잠시 팀을 이탈한 빅리그 정상급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 김광현은 절묘한 완급 조절로 신시내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1.69로 크게 나아졌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한 빅리그 데뷔 등판에서 마무리로 출격해 세이브를 따냈고 이후 선발로 전환해 두 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