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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의 불운…노히트 놓치고, 불펜 난조로 승리까지 날려

등록일: 08.20.2020 16:20:18  |  조회수: 300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2)가 8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9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 달성에 실패했고, 불펜 난조로 승리까지 날렸다.

마에다는 18일(미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은 2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12개나 잡았다.

3-0으로 앞선 9회초 첫 타자 에릭 소가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는 피안타를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컵스는 2회 이안 햅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고, 4회 무사 1루에서는 제이슨 헤이워드의 3루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그만큼 이날 마에다의 투구는 놀라웠다.

마에다는 1회초 1사 후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8회 1사 후 오마르 나바레스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2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 1사 후 소가드부터 7회 마지막 타자 밴 개멀까지 8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8타자 연속 탈삼진은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지난해 9월 18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기록한 일본 투수의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기록과 타이다.

무피안타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9회초에도 마운드에 선 마에다는 첫 타자 소가드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가 115개에 달했던 마에다는 결국, 9회 무사 1루에서 타일러 로저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이후 불운이 이어졌다. 로저스는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2루타, 옐리치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키스턴 히우라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마에다가 책임질 점수 1개가 생겼다.

제드 저코의 유격수 땅볼 때는 공을 받은 미네소타 2루수 일데마로 바르가스가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해 3-3 동점이 됐다. 마에다의 승리도 날아갔다.

미네소타는 이날 연장 12회 1사 1, 3루에서 나온 호르헤 폴랑코의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일본인 중 메이저리그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투수는 노모 히데오와 이와쿠마 히사시뿐이다. 노모는 1996년 9월 1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1년 4월 4일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한 차례씩, 총 두 번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이와쿠마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2015년 8월 13일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던 2012년 4월 6일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9이닝 2볼넷)에 성공했다.

빅리그 개인 첫 노히트노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마에다는 미네소타 이적 후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넘기고,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등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마에다의 시즌 성적은 3승에 평균자책점 2.27이다.

5회에는 카일 슈워버의 투런포가 터졌고, 7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2득점 하며 승기를 굳혔다.

다르빗슈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평균자책점(1.80)은 전체 8위, 내셔널리그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