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쿠바와 친선경기' 불만 노인, ML 시범경기서 난동부리다 체포

등록일: 03.28.2016 11:01:34  |  조회수: 723

역사적 MLB-쿠바 경기

역사적 MLB-쿠바 경기(아바나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가 열린 22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의 라티노아메리카노 스타디움에서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이날 홈 베이스 뒤편 VIP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bull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와 쿠바 국가대표팀 간 친선 경기에 불만을 품고 뒤늦게 난동을 부린 쿠바계 노인이 체포됐다.

AFP통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매케니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행패를 부린 야구팬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입장권 없이 구장에 무단 침입해 경기가 진행 중이던 7회에 탬파베이 더그아웃을 향해 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욕하면서 그의 체제하에 있는 쿠바와 친선 경기를 치른 탬파베이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이 급기야 더그아웃 쪽으로 뛰어 내려오자 탬파베이의 3루 코치인 찰리 몬토요는 온 힘을 다해 그를 붙잡고 있다가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줬다.

역사적 MLB-쿠바 경기
역사적 MLB-쿠바 경기(아바나 EPA=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가 열린 22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의 라티노아메리카노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사진은 이날 버락 오바마(가운데) 대통령 가족이 라울 카스트로(오른쪽)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함께 홈 베이스 뒤편 VIP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bulls@yna.co.kr

몬토요 코치는 "술 냄새가 나더라"며 "계속 뭐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스페인어로 얘기해서 알아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탬파베이는 지난 23일 쿠바 아바나 라티노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쿠바 국가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했다.

88년 만에 쿠바 땅을 밟은 미국 현지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나란히 관중석에 앉아 '야구 외교'를 펼친 역사적인 경기였다.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