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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기회를 살린 김현수, 전타석 출루 3타석 3안타 1볼넷

등록일: 05.25.2016 22:46:23  |  조회수: 1191

짬짬이 기회를 살린 김현수, 전타석 출루

 

쇼월터 감독 '김현수 다음경기 선발출전 예고'

3타수 3안타 1볼넷 타격감 최고조, 2루타 2개로 장타력 상승

시즌타율 0.438(32타수 14안타 2타점 3득점 5볼넷)

팀은 3-4로 패배, 지구 2위로 추락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자기 스윙을 찾으며 3타수 3안타(2루타 2) 볼넷 1개로 전타석 출루해 성공했다.

 

김현수는 26(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현수는 이날 최고의 선수에 등극하며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3-4로 패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438(32타수 14안타 2타점 3득점 5볼넷)이 됐다.

 

지난 519일 시애틀 매리너스 출전 이후 좀처럼 기회가 찾아 오지 않던 김현수는 휴스턴이 우완 투수 콜린 맥휴를 선발로 내보내면서 선발 출전 명단에 올랐다.

 

김현수는 첫 타석 1-0으로 앞선 2회초 21루 상황 맥휴의 공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5호 볼넷.

 

1-3으로 끌려가던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맥휴의 3구째 시속 141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깔끔하게 쳐냈다. 시즌 두 번째 장타. 후속 타자가 연달아 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현수는 표정도 편안해 보였고 무엇보다 자신의 스윙을 찾아 타격을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고 미래를 밟게 했다.

 

3-3으로 추격한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김현수는 교체된 투수 펫 네섹의 시속 132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측으로 뻗어나가는 2루타를 날렸다. 시즌 세 번째 2루타. 역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하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김현수는 3-4로 뒤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불펜 투수 윌 해리스의 3구째 시속 132km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로 향하는 안타를 쳤다. 시즌 14안타. 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조이 리카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김현수는 놀라울 정도의 활약을 펼치며 주전경쟁에 한발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4번 타석에 들어서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쳐내며 전 타석 출루를 기록했다.

 

어쩌다 한 번 찾아오는 출전기회에도 경기감각을 유지하려 평상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그럼에도 김현수에게 과제는 남아있다. 아직 홈런과 도루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현수가 경기를 계속하면서 풀어내야할 숙제다. 또한 수비불안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우려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주전 선발출전 선수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음을 김현수도 알고 있을 것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평소 "주전으로 뛰고 싶다면 실력을 보여 달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올스 믿음에 보답한 김현수를 쇼월터 감독은 경기 후 미국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과 인터뷰에서 "내일도 김현수가 선발로 출전한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