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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득남' 기운 품고 마지막 경쟁 돌입

등록일: 03.23.2016 17:53:29  |  조회수: 801

24일 팀 합류 예정…남은 10경기에서 활약 절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이대호(34)가 둘째인 아들의 기운을 품고 캠프에 재합류한다.

이대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휴가를 얻어 출산을 앞둔 아내 신혜정 씨 곁을 지켰다. 그날 저녁 신 씨는 2.9kg의 아들을 출산했고,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다.

마침 시애틀은 23일 경기가 없었고, 이대호는 하루 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을 위한 마지막 경쟁에 들어간다.

미국 시애틀 지역 신문 '더 뉴스 트리뷴'은 23일 "이대호가 23일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67(30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이다.

이대호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좌투수에 강한 1루수다.

경쟁자 헤수스 몬테로(27)가 시범경기 타율 0.222(36타수 8안타) 4타점에 그쳐 성적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대신 스테펜 로메로(28)가 시범경기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라 경쟁은 다시 혼전 양상이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로메로가 가장 뛰어나지만, 시애틀이 그를 로스터에 포함하면 이대호와 몬테로 둘 다 놓치게 된다.

이대호는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 시 옵트 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고, 구단은 더는 몬테로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

반면 로메로는 아직 구단이 얼마든지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다.

시애틀로서는 로메로를 잡아 이대호와 몬테로 둘 다 놓치는 것보다 이대호와 몬테로 중 한 명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성과가 안 나면 대기 중인 로메로를 투입하면 된다.

하지만 로메로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 무시할 수도 없다.

결국, 이대호는 복귀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게 필요하다. 이제 시애틀은 시범경기 10경기만을 남겨뒀다. 이대호의 빅리그 진입 여부가 결정될 무대이기도 하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이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