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퍼팩트 오승환, 시카고 컵스 전 1이닝 2K

메이저리그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이어가

아시아의 퍼팩트 오승환(34 · 세인트루이스)이 20일(한국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6회 등판해 1이닝 2K로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고 메이저리그 무실점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선발 브랜든 모스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리드 상황은 아니었지만, 선발이 5이닝을 버티고 내려간 뒤 1-2로 뒤진 상황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추격조로서의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갔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로서 완벽한 적응을 보이고 있는 오승환은 올 시즌 7경기 연속 무실점에 7⅔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1개고, 탈삼진은 13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신시내티전 2이닝 무실점 이후 3일 만의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첫 상대인 벤 조브리스트를 4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종속이 빠른 무게감 있는 직구를 앞세워 첫 타자를 잡았지만 슬라이더는 약간 제구가 흔들리는 듯 했다. 폭투가 두 차례 나왔다.

하지만 오승환은 포수 몰리나와의 찰떡궁합으로 안정을 찾은 뒤 두 타자 모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두 번째 타자 미구엘 몬테로는 7구째를 시속 151km 바같쪽 스트라이크존 돌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세 번째 타자 에디슨 러셀도 삼진 아웃. 초구 볼 이후 3개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는 오승환은 아시아 퍼팩트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알리며 7회 마운드를 케빈 지그리스트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무실점 행진과 삼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남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