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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번트 안타로 승리 발판최지만 첫 선발 출전서 무안타

등록일: 04.11.2016 10:04:21  |  조회수: 563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된 번트 안타로 팀의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6년 만에 메이저리그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머물러 빅리그 통산 첫 안타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추신수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라 두 번 출루했다.

1회 선두 타자 딜라이노 디실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에서 추신수는 에인절스 우완 선발 투수 맷 슈메이커의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로 연결했다.

드래그 번트의 정석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추신수는 1루 선상을 절묘하게 흐르는 안타로 슈메이커를 흔들었다.

팀은 3연패를 당했고, 이날 소속팀의 선발 투수는 팔꿈치·어깨 수술로 3년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해 1회에 꼭 선취점을 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추신수가 스스로 번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후속 프린스 필더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먼저 뽑은 텍사스는 아드리안 벨트레의 좌전 안타 때 추신수의 득점으로 2-0으로 달아났다.

미치 모어랜드가 2루타로 필더마저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기선을 제압한 텍사스는 3회 루구네드 오도르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결국 7-3으로 승리하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2회 1사 3루와 6회 1사 1루에선 공교롭게도 모두 최지만이 추신수의 타구를 처리했다.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회 추신수의 날카로운 타구를 잡은 뒤 주자를 3루에 묶고 1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에게 공을 토스해 추신수를 잡았다.

동료 좌익수가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을 다친 바람에 4회부터 좌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최지만은 6회에도 추신수의 평범한 뜬공을 잘 처리했다.

4회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 무사 1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진 못했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대수비로 나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최지만은 이날 선발 출격의 꿈을 이뤘으나 타석에서 뜬공만 3개 쳤다.

그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익수, 3루수, 유격수가 모두 잡기 어려운 곳으로 타구를 날렸지만, 뒷걸음질 치면서도 뜬공을 잡아낸 3루수 벨트레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3-7로 끌려가던 8회 2사 1,2루에선 통산 첫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

 

스프링캠프서 번트 연습하는 추신수[연합뉴스 자료 사진]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