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건강'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출국장을 나섰다.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 류현진은 "건강한 몸으로 출국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노리겠다"며 "20승 달성은 무척 어렵지만, 최대한 20승에 접근할 정도로 한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곧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이동해 개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저스 투수와 포수는 2월 13일(현지시간) 소집해, 2월 14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다.
미국 현지 언론은 류현진을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에 이은 다저스 3선발로 꼽고 있다.
류현진은 2018 년 정규시즌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선발로 나서는 영예도 누렸다.
정규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구단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다. 1년 더 다저스에서 뛴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류현진의 2019년 연봉은 1천970만 달러다.
늘 '2점대 평균자책점'을 시즌 목표로 정했던 류현진은 올해 이례적으로 '20승'을 자주 언급했다.
이어 "꼭 20승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겠다는 의미다"라는 설명도 더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정규시즌 출장은 15경기에 불과했다. 왼 허벅지 내전근 부상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2016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늘 '건강'을 강조했다.
올해에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김용일 트레이너와 손잡고 서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김용일 트레이너는 "류현진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이미 불펜피칭도 했다"고 밝혔다. 김 트레이너는 2월 중순에 미국으로 건너가, 류현진의 개인 코치로 올 시즌 내내 미국에 머문다.
든든한 조력자를 얻은 류현진은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2013년 30경기에 등판해 14승(8패)을 거뒀다. 다음 해(2014년)에도 26경기에 나서서 14승(7패)을 올렸다.
류현진의 바람대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면 더 많은 승리 사냥도 가능하다. 류현진이 20승에 접근하며 시즌을 마치면 2019시즌 종료 뒤 FA 시장에서 거액의 다년 계약을 끌어낼 수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