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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투수 셔저의 쓴소리 "투자 인색한 팀은 떠돌이 팬만 양산"

등록일: 02.15.2019 15:28:02  |  조회수: 77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맥스 셔저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프로야구(MLB)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이 시작됐는데도 50명 이상의 자유계약선수(FA)가 새 둥지를 못 찾은 현실에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투수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쓴소리를 했다.

셔저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워싱턴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너무 많은 팀이 이기려고 노력하지 않을 때, 이는 경기와 팬 경험을 해치고, '떠돌이 팬'(bandwagon fans)만 양산한다"고 투자에 인색한 메이저리그 구단을 비판했다.

꾸준히 응원하던 팀 대신 잘 나가는 팀을 찾아 팬심을 바꾸는 팬들을 떠돌이 팬이라고 부른다. 팬의 충성도가 떨어지면 MLB 전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셔저의 주장이다.

셔저는 "각 구단이 떠돌이 팬보다는 1년 내내 응원해 줄 팬을 갖고 싶을 것"이라도 덧붙였다.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등 FA 최대어 2명을 비롯해 2015년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 최상급 유틸리티맨 마윈 곤살레스, 당대 정상급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 등 여러 유명 선수가 새 팀을 찾지 못해 홀로 훈련 중이다.

셔저는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3년 연속 한파가 몰아친 이유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며 "다른 스포츠와 달리 왜 메이저리그 FA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다른 이유를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셔저는 최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경영소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6)도 최근 승리를 포기하는 대신 '리빌딩'(재건) 전략을 내세운 각 구단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고액을 받는 간판선수들이 일종의 책임감으로 정체된 FA 시장 개선을 위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