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투수 겸 타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18일(미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내줬지만, 볼넷은 던지지 않고 삼진 8개를 잡았다. 구속은 최고 시속 159㎞에 달했다.
에인절스의 3-1 승리를 이끈 오타니는 시즌 8승째(1패)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9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도 출전해 4타수 1홈런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다.
오타니는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의 시즌 40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이 부문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35홈런)와 격차를 5개로 벌렸다.
오타니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도 계속 작성 중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32호포를 쏘면서 마쓰이 히데키(2004년)의 31홈런을 넘어 아시아 타자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1982년 레기 잭슨(39홈런)을 넘어 에인절스 소속 좌타자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올해 유력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오타니는 홈런 기세를 이어간다면 2000년 47홈런을 친 트로이 글라우스를 이어 에인절스 소속 AL 홈런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