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우완 투수 맥스 셔저(37)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후보로 추천됐다.
14일(미국시간) 발표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후보를 보면, 셔저는 워싱턴의 후보로 올랐다.
셔저는 2015년부터 6년 반 동안 워싱턴에서 뛰다가 지난 7월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전 소속 구단인 워싱턴을 대표하는 선수로 지명됐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1934∼1972년)를 추모하는 뜻에서 제정된 상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자선 활동과 기부, 지역사회 참여 등 선행으로 야구의 가치를 높인 선수들에게 수여한다.
셔저와 아내 에리카는 워싱턴의 동물 보호 단체에서 활동하며 동물 입양 캠페인과 모금에 앞장섰다. 또 내셔널스 청소년 야구 아카데미에서 활동하면서 내년 봄 워싱턴 하이랜드에서 개장하는 야구장 건립을 후원했다.
다저스에서는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후보로 올랐다.
이 밖에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라이언 야브로(탬파베이 레이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후보로 지명됐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이언 데스먼드는 2020년부터 2년 연속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불참하고 있지만, 꾸준한 자선 활동으로 콜로라도의 후보로 추천됐다.
수상자는 팬과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 미디어 관계자, 클레멘테 유족 등으로 구성된 특별 패널의 투표로 선정한다. 팬 투표는 다음 달 4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