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빅리그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양현종은 13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불펜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에 1-11로 끌려가는 6회초 2사 만루에 교체 투입된 양현종은 첫 상대 호세 시리에게 초구 볼을 던진 뒤 2구째 체인지업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다음 타자 게릿 스텁스를 초구에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도 등판한 양현종은 삼진 2개를 잡으며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다음 타자 율리 구리엘에게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알레드미스 디아스를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현종은 8회초에도 카를로스 코레아를 땅볼로, 제이크 메예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시리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스텁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8회초를 마무리한 양현종은 9회 찰리 컬버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가 지난 2일 빅리그에 복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1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양현종은 사흘 만의 등판에서도 만회에 실패했다.
양현종의 올해 메이저리그 13경기 평균자책점은 5.45에서 5.60으로 올랐다.
텍사스는 이날 1-15로 패했다.
양현종에게서 2안타 3타점을 뽑아낸 시리는 이날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휴스턴의 불펜 투수로 활약하는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는 7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