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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3차전 LAD 지명 타자 후보 3人,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등록일: 10.27.2017 10:45:20  |  조회수: 392

 

WS 3차전 지명 타자 후보로 거론된 피더슨 (사진=MLB.com)

 

 

휴스턴 애스트로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 4, 5차전은 아메리칸 리그 룰에 따라 지명 타자가 출장한다.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LA다저스 타선은 많은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공격력에 보탬이 될 지명 타자를 찾아야 한다. 

 

다른 내셔널리그팀과는 다르게, 다저스는 지명 타자로 투입할만한 매력적인 선수들이 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3차전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와 맞대결에서 작 피더슨, 안드레 이디어, 야스마니 그랜달이 지명 타자로 나설 수 있음을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의 발언을 토대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알아보겠다.

 

먼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지명 타자로서 가장 적합한 선수는 바로 안드레 이디어이다. 포지션과 활용도, 패스트볼-커브-체인지업 타율 등을 종합한 결과 이디어가 약간 우세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세 선수는 비슷한 유형의 타자이다. 피더슨과 이디어는 좌타자인 반면에, 그랜달은 스위치 히터로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좌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모두 볼넷을 얻어낼 의지와 최소한의 장타능력을 보여줬고, 삼진 아웃을 당하기 쉽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세 선수 가운데 누구도 평균 이상의 특출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렇기에, 전략적인 측면이 로버츠 감독의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팀의 2번째 포수를 지명타자로 쓸 것인가,' '수비진을 운영하는 데 있어 피더슨을 중견수로 쓸 생각이 있다'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랜달이나 피더슨을 지명타자로 쓰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 가지 더 고려할 부분은 바로 상대 선발 투수 맥컬러스이다. 독특한 점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2,000구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맥컬러스는 47.3%의 커브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137.7km/h의 커브를 던졌고, 체인지업 평균 구속도 리그에서 가장 빠른 142.5km/h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이디어-피더슨-그랜달 중 어느 선수가 맥컬러스 같은 투수를 상대로 성공적인 결과를 냈는가? 구종을 통해 분석해보겠다. 최근 3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했다.

 

1) 커브

커브 상대 타율에서, 세 선수 가운데 누구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소 133.5km/h짜리 커브(또는 너클커브) 상대 타율에서, 이디어는 12타수 2안타, 그랜달은 26타수 2안타, 피더슨은 2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피더슨은 올해 뉴욕 메츠의 맷 하비의 140km/h짜리 커브를 받아쳐 홈런을 때렸다. 아이러니하다.)

 

이 세 선수를 공략할 수 있는 구종은 커브라고 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고전했다.

 

2) 체인지업

 

체인지업 상대 성적에서, 세 선수의 차이가 조금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소 140km/h짜리 체인지업 상대 타율에서 이디어와 피더슨은 각각 16타수 타율 .313 장타율 .688과 37타수 타율 .297과 장타율 .649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그랜달은 50타수 7안타로 꽁꽁 묶였다. 

 

맥컬러스의 체인지업 구사 비율은 11%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부분에서 차이를 발견했고, 이디어와 피더슨이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다. 

 

3) 패스트볼

맥컬러스의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148km/h~154km/h를 나타낸다. 평균적으로 볼 수 있으며, 포심은 패스트볼 계열 가운데 맥컬러스가 던지는 유일한 구종이다. 패스트볼 상대 가중 평균 출루율을 보면 

이디어는.400, 그랜달은 .380, 피더슨은 .344를 기록했다. (*가중 평균 출루율이란 전반적인 타격 성적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수치이다)

 

따라서, 앞선 모든 요소를 종합해 볼 때, 이디어가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다. 이디어는 피더슨과 그랜달하고는 다르게, 다저스 벤치에서 수비 목적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그러므로, 이디어를 지명 타자로 선택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