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시애틀 단장 "크리스 테일러 트레이드, 후회 돼"

등록일: 10.27.2017 10:42:57  |  조회수: 225

 

'제2의 저스틴 터너' 크리스 테일러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시애틀 매리너스 제리 디포토 단장이 과거 진행했던 크리스 테일러(LA 다저스) 트레이드에 대해 후회의 말을 남겼다. 

 

디포토 단장은 10월 26일 시애틀 언론 ‘시애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테일러 트레이드에 대해 “명백하게 내가 진행한 트레이드 가운데 가장 최악”이라며 “테일러가 홈런을 칠 때마다 그 생각은 더욱 커진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6월 디포토 단장은 LA 다저스에 내야수 크리스 테일러를 보내고, 2010년 1라운드 지명 우완 투수 잭리를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당시엔 대중에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소소한 트레이드였다. 

 

그러나 1년여가 흐른 지금, 이 트레이드는 디포토 단장의 패착으로 판명 났다. 지난겨울 타격폼 교정에 성공한 테일러가 올 시즌 타율 .268 21홈런 72타점 OPS .850 FWAR 4.7을 기록, 제2의 저스틴 터너로 거듭난 것. 테일러가 홈런을 칠 때마다 시애틀 팬들의 가슴엔 대못이 박혔다.  

 

이에 대해 디포토 단장은 “내가 망쳤다. 이외엔 알맞은 단어가 도무지 없다”며 “테일러는 어리고, 구단이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는 선수다. 다시 돌이키고 싶은 일”이라며 과거 자신의 행보를 자책했다. 

 

물론 선수의 성장을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전체 드래프트 1순위 선수가 메이저리그 문턱도 밟지 못하는 반면 20라운드 끝자락에 걸친 선수가 명예의 전당급 선수로 거듭나기도 한다. 

 

그러나 팀 개선을 위해서 트레이드를 안 할 수도 없는 일. 디포토 단장은 “내가 기량이 만개할 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영입한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한 선수들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