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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10시즌 팀 이끈 지라디 감독과 결별

등록일: 10.26.2017 17:15:40  |  조회수: 197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조 지라디 감독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10시즌 동안 팀을 이끈 조 지라디(53)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뉴욕 양키스는 26일 "지라디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10년 동안 양키스를 위해 헌신한 지라디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우리 팀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했고, 감독 선임부터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지라디 감독과 작별 배경을 설명했다.

내심 재계약을 바랐던 지라디 감독도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지라디 감독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팀을 떠난다. 기회를 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가족, 팀을 위해 노력한 캐시먼 단장과 프런트, 나를 믿어준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양키스를 이끈 지라디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910승 710패를 거뒀다.

양키스 감독 중 조 매카시(1천460승), 조 토리(1천173승), 케이시 스텡걸(1천149승), 밀러 허긴스(1천67승), 랄프 후크(944승)에 이어 6번째 많은 승리를 챙겼다.

재계약에 성공했다면 양키스 사령탑 중 5번째로 1천 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재계약 불발로 뜻을 이루진 못했다.

포스트시즌 성적도 준수했다.

양키스는 지라디 감독 재임 중 6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3차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 가을에도 구단의 방침에 따라 에런 저지 등 젊은 선수를 대거 기용하면서도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진출해, 디비전시리즈를 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 2패로 앞서가다 6·7차전을 내리 내주며 무릎 꿇었다.

지라디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팬들이 보내주신 열광적인 응원은 내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양키스는 새 사령탑 선임에 속도를 낸다.

캐시먼 단장은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잘 만들고, 최신 데이터 활용에 능한 전략가, 뉴욕 팬·미디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도자"를 새 감독의 조건으로 꼽았다.

ESPN은 "롭 톰슨 벤치 코치와 토니 페냐 베이스코치 등의 내부 승격과 외부 영입 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톰슨과 페냐 외에도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 코치, 제이 벨 하이 싱글A 감독, 조시 폴 마이너리그 순회코치 등을 내부 승격 후보로 꼽았다.

외부 영입 후보로는 브래드 아스머스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 더스티 베이커 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존 패럴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등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 사령탑을 맡았던 전 감독에 데릭 지터, 앤디 페티트, 호르헤 포사다, 마리아노 리베라, 버니 윌리엄스 등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수들까지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