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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양키스, 지라디 감독 해임 사유는 "소통 능력"

등록일: 11.07.2017 11:19:02  |  조회수: 172

 

지라디 전 감독(왼쪽)과 캐시먼 양키스 단장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가 10년간 팀을 이끈 조 지라디 감독을 전격 해임한 이유로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을 문제 삼았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6일 취재진과의 화상 전화 인터뷰에서 지라디 전 감독 해고 사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지라디 전 감독과 선수들과의 의사소통, 연결성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클럽하우스에서 새롭고 신선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구단주에게 감독 교체를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준비성, 직업윤리, 배려심 등 지라디 전 감독이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사람이나 소통 능력이 부족해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캐시먼 단장은 지라디 전 감독의 소통 능력이 부족한 사례를 거론하진 않았다.

ESPN에 따르면, 지라디 전 감독이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 포수 게리 산체스 등을 잘 다독이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긴 했다. 

 

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는 캐시먼 단장의 발언을 두고 지라디 전 감독은 WFAN 방송에 출연해 "선수들과의 관계는 좋았으며, 해고당한 뒤 젊은 선수들에게 멋진 문자메시지도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특정 선수들과의 불화 소문도 부인했다.

양키스는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A.J 힌치(43) 감독과 같은 인물에게 팀 지휘봉을 맡기려 한다.

명문 스탠퍼드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힌치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보듬고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리더십으로 우승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선수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교감하고 동행을 강조한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도 소통의 달인으로 꼽힌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새 사령탑 알렉스 코라는 탁월한 의사소통 능력을 뽐내며 젊은 선수들의 유능한 멘토로 높은 신망을 받은 끝에 마침내 빅리그 감독 자리를 꿰찼다.

캐시먼 단장은 차기 양키스 감독의 조건으로 소통 기술, 데이터 분석 능력, 극성스러운 뉴욕 언론을 잘 다룰 줄 아는 능력을 거론했다.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우애를 나눈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차기 양키스 사령탑 물망에 오른 가운데 캐시먼 단장은 자신과의 개인적인 인연이 감독의 필요조건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