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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추수 감사절 시즌 MLB 계약 및 트레이드

등록일: 11.24.2017 11:08:55  |  조회수: 236

역대 임팩트있던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 트레이드는? (사진=MLB.com)

 

 

메이러리그 구단이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전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점에서 값이 싼 물건을 찾고 있을 때, 메이저리그 구단 수뇌부 역시 트레이드 및 FA 시장에서 똑같은 행동을 한다.

 

이제 구단들도 지금 로스터를 잘 다듬어 챔피언을 노릴지 또는 리빌딩을 위한 완벽한 분석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할 시기이다. 그런 목적과 상관 없이, 추수감사절 기간에도 선수 이동은 계속 있었다.

 

아마도, 역대 가장 유명한 블랙 프라이데이 트레이드는 바로 2003년에 있었던 커트 실링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레이드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리조나는 이미 트레이드에 합의한 상태였다. 실링을 보낸 대가로 애리조나는 케이시 포섬, 브랜든 라이언, 호르헤 데 라 로사, 마이크 소를 받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실링을 보스턴으로 데려오길 희망했던 테오 엡스타인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은 애리조나에 있는 실링의 집에서 저녁을 먹었고, 실링이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풀도록 설득했다. 양 측의 트레이드 협상은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넘어와서야 결국 합의점을 찾았다.

 

엡스타인 단장은 "우리가 실링과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내 인생 최악의 추수감사절이 되었을 것이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핏빛 양말 투혼을 발휘한 실링은 86년 묵은 보스턴의 우승 갈증을 해소해줬다. 엡스타인 단장이 휴일까지 반납하면서 기울인 노력은 2004년과 2007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초석이 되었다.
 
실링의 트레이드가 블랙 프라이데이에 일어난 유일한 트레이드 및 계약 소식은 아니다. 매년 이맘때 쯤 발생했던 계약 및 트레이드 소식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1) 2015년 11월 28일 (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좌완 햅 영입
2년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FA 시장에서 좌완 J.A 햅을 영입했다. 햅의 영입은 2015년 MLB 오프시즌에서 첫 번째 주요 계약 가운데 하나였다. 2016 정규 시즌 햅은 32경기 20승 4패 평균 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올렸고, 토론토의 영입은 성공으로 판명됐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햅은 호투했지만, 팀은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에서 2016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무릎을 꿇었다.
 
2) 2014년 11월 29일:  오클랜드 3루수 도날드슨, 토론토로 전격 트레이드
리빌딩을 진행 중이었던 오클랜드는 2014년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장래가 촉망한 스타였던 3루수 조시 도날드슨을 토론토 블루 제이스로 넘겼고, 그 대가로 내야수 브렛 라우리, 프랭클린 바레토, 우완 켄달 그레이브먼, 좌완 션 놀린을 받았다. 2015년 토론토에서 첫 시즌을 보낸 도날드슨은 메이저리그에서 득점(122 득점) 및 타점 (123타점) 부문에서 선두에 오르며, 아메리칸 리그 MVP를 받았다. 이어, 1992-1993년 이후 처음으로 토론토가 2015-2016시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3) 2010년 11월 27일: 마르티네즈, 디트로이트와 4년 연장 계약
2010년 오프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지명타자 빅터 마르티네즈와 4년 연장계약에 합의하며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 명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2012시즌을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마르티네즈는 7년 간 디트로이트 타선에 생산력을 불어넣은 꾸준한 선수였다.
 
*7년간 성적: 836경기 타율 .296 106홈런 486타점
 
4) 2007년 11월 23일: 에인절스, 외야수 헌터와 5년 계약
LA 에인절스와 토리 헌터는 2007년 추수 감사절 밤 5년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에인절스의 라이벌 구단인 LA 다저스와 FA 협상 차 캘리포이아에 있던 헌터는 당시 에인절스의 단장인 토니 레긴 단장과 패스트 푸드로 끼니를 떼우며 계약했다. 에인절스에서 헌터는 5시즌 동안 타율 .286과 105홈런, 2차례 올스타 선정, 2차례 골드 글러브, 1차례 실버 슬러거를 수상하며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다.
 
5) 2006년 11월 25일: 휴스턴, 거포 리와 계약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거포 카를로스 리와 계약했으며, 리는 계약 첫 시즌 올스타에 뽑히며 휴스턴의 투자에 즉각 보답을 했다. 6년간 휴스턴에서 활약한 리는 매년 평균 22홈런 90타점을 만들어줬다. 
 
6) 2005년 11월 26일: 화이트삭스-필라델피아, 짐 토미 트레이드 합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두 팀은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상호 도움이 될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짐 토미가 화이트삭스로 가고 아론 로완드가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겼다. 토미는 화이트삭스에서 첫 시즌 42홈런 109타점으로 활약했고, 로완드는 2007년 필라델피아가 14년 만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도움을 줬고, 당시 필라델피아의 유일한 올스타 선수로 선정됐다.
 
7) 2005년 11월 25일: 보스턴-플로리다, 3:4 초대형 트레이드 단행
대부분의 미국인이 추수 감사절 저녁을 먹는 시점에, 플로리다 말린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둔 프론트는 7명의 선수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조율하고 있었다. 내야수 핸리 라미레즈, 우완 헤수스 델가도, 하비 가르시아, 아니발 산체스가 플로리다로 향했다. 보스턴은 유망주를 보낸 대가로 우완 조시 베켓, 3루수 마이크 로웰, 구원 투수 기에르모 모타를 영입했다. 양 측은 트레이드를 통해 결국 성공했음을 증명했다. 플로리다는 고액 연봉 선수를 처리했고, 핸리 라미레즈라는 구단을 대표한 스타를 발굴했으며, 보스턴으로 간 베켓과 로웰은 2007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중요한 키를 쥐고 있언 선수들어었다.
 
트레이드 당시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였던 라미레즈는 2006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플로리다-마이애미에서 6년 이상 활약한 라미레즈는 2008-2010시즌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2009년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한편, 2007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베켓은 20승과 평균 자책점 3.27을 기록했고, 로웰은 타율 .324 191안타 120타점 출루율 .378로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8) 1989년 11월 25일: 텍사스, 중견수 개리 페티스와 계약

텍사스 레인저스는 1989년 중견수 개리 페티스와 계약을 합의했다. 통산 5회 골드 글러브 수상에 빛난 페티스는 1990년과 1991년 2시즌 동안 텍사스의 외야를 진두지휘하며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