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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양키스 새 감독에 에런 분 선임"

등록일: 12.04.2017 10:02:02  |  조회수: 171

 

200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에런 분(가운데)이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뒤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던 모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새 사령탑으로 에런 분(44)을 선임했다고 MLB닷컴과 현지 언론이 1일 일제히 보도했다.

MLB닷컴은 "분이 양키스의 제35대 감독으로 내정된 사실을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양키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양키스는 2008년부터 10년간 팀을 이끈 조 지라디 감독과 올 시즌이 끝나고 결별했다. 

 

이후 새 사령탑을 찾아온 양키스는 분을 포함한 6명의 후보와 면접을 진행했다.

분 외에 롭 톰슨 양키스 벤치 코치, 에릭 웨지 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헨즐리 묄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벤치 코치, 크리스 우드워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3루 주루 코치, 양키스 외야수 출신 카를로스 벨트란이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분은 199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주로 3루수로 12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263에 126홈런, 55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03년에는 올스타에도 뽑혔다.

분은 시즌 도중 신시내티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2003년에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포를 쏴 양키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200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에런 분이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뒤 두 손을 번쩍 들고서 베이스를 돌던 모습

하지만 이듬해 1월 농구를 하다 왼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새 시즌 출전이 어려워지자 계약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양키스로부터 방출당했다. 팀의 3루수 공백을 초래한 분은 결국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양키스행에 결정적 동기를 제공했다.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분은 2005년부터 클리블랜드, 플로리다 말린스,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팀을 옮겨 다닌 뒤 2009년 은퇴했다.

이후 TV 야구 분석가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에서 해설을 맡았다.

분은 할아버지, 아버지, 형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야구 가족의 일원이다.

할아버지 레이 분은 1948∼1960년 내야수로 뛰면서 두 차례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아버지 밥 분은 1972∼1990년 포수로 활약하며 네 차례나 올스타로 뽑혔으며 캔자스시티 로열스(1995∼1997년)와 신시내티(2001∼2003년)에서 감독을 지냈다.

형 브렛 분은 1992∼2005년 빅리그 2루수로 활동하며 세 차례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에런 분은 지도자 경력이 없어 명문 구단 양키스가 지휘봉을 맡기기에 적합한지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분은 지난달 양키스 감독 면접을 보고 나서 "서너 살 때부터 야구장에 갔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경기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이 일을 44년 동안 준비해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