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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단장 "녹슨 강정호, 부활 조짐 보였지만 불충분"

등록일: 11.28.2017 13:40:19  |  조회수: 201

 

 소회 밝히는 강정호

음주뺑소니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비자를 받지 못해 올 시즌 소속 구단에 합류하지 못한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19일 오후 연합뉴스와 단독인터뷰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방출된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대해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실전 감각 부족에 우려감을 드러냈다.

헌팅턴 단장은 27일(현지시간) 피츠버그 지역신문 트립라이브와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묵은 녹을 벗겨내려는 조짐을 보였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의 활약을 평가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2017시즌을 날린 강정호의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입단을 주선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실전에서 기대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3(84타수 12안타) 1홈런에 그쳤고, 3루수로는 178이닝에서 실책 4개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결국, 강정호는 현지날짜 기준 24일 경기부터 경기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헌팅턴 단장은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엄청나게 발전 중인 리그임과 동시에 요구치가 높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도 실전에서 보여주지 못한다면 머무를 수 없다"고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을 떠나게 된 강정호는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와 피칭 머신으로 빠른 공 적응 훈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헌팅턴 단장은 "(피칭 머신은) 실제 선수가 던지는 것보다는 못하다. 그래도 타자에게 필요한 일이다. 현재로써는 차선책"이라고 했다.

내년에도 강정호가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트립라이브는 "제한선수 명단에 머무르는 강정호가 내년에도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 션 로드리게스가 3루에서 더 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