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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오타니, 투타 겸업 꼭 성공하는 선수되길"

등록일: 12.06.2017 10:28:30  |  조회수: 163

 

다나카 마사히로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 중인 다나카 마사히로가 미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에게 덕담을 건넸다. 투타 겸업이 쉽지 않겠지만,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12월 5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한 자선 행사에 참석, 이 자리에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 도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에 성공한다면, 의문의 시선은 칭찬으로 뒤바뀔 것이다. 오타니가 꼭 그런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2017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오타니는 선택지를 현재 7개 구단으로 좁혔다. 해당 구단은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로, 오타니는 12월 5일부터 이틀 동안 샌디에이고를 제외한 6개 구단과 미팅을 가졌다. 샌디에이고와는 12월 7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오타니가 선호한 구단은 미국 서부 지역에 위치하면서, 자신이 투타 겸업의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팀이었다. 컵스와 텍사스는 각각 미국 중북부, 중남부를 연고로 하는 팀들이지만, 투타 겸업 기회를 얼마 만큼 제공할 것인지 상세히 언급해 행선지 최종 후보에 꼽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 도전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양존하고 있다. 오타니의 재능은 인정하지만 일본과 달리 경기 수도 더 많고(144경기→162경기), 이동 거리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멀기 때문에 환경과 체력 문제 등의 변수가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에 성공한 케이스는 극히 드물었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확실한 재능을 발휘했던 선수는 1919년 베이브 루스밖에 없었다. 라이브볼(1920년~) 시대에 들어서는 그 누구도 투타 겸업을 제대로 시도하지도, 또 성공하지도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타니의 투타 겸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다나카의 응원대로 오타니가 빅 리그에서 투타를 병행하며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