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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유니폼 입은 스탠턴"저지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등록일: 12.12.2017 10:46:29  |  조회수: 163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장칼로 스탠턴이 11일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홈런왕 장칼로 스탠턴(28)이 공식으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양키스는 11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한창인 미국 플로리다 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탠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쓰던 그대로 27번이다.

양키스는 스탠턴을 영입한 대가로 마이애미에 주전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와 유망주 호르헤 구스만, 호세 데버스를 넘겨줬다. 

 

스탠턴은 이번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정규시즌 타율 0.281, 59홈런, 1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7로 NL 홈런 1위와 함께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스탠턴은 구단 몸집을 줄이겠다던 데릭 지터 마이애미 신임 구단주의 선언 후 시장에 나왔다.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마이애미와 합의에 성공했지만, 스탠턴이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내밀어 무산됐다.

스탠턴은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까지 4개 구단만 이적하겠다고 밝혔고, 마이애미는 양키스와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스탠턴은 기자회견에서 "뉴욕 양키스 구단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내 야구 인생에서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키스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다인 팀 홈런 241개를 쳤다.


장칼로 스탠턴이 27번이 새겨진 양키스 유니폼을 들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에런 저지(52개), 게리 산체스(33개), 디디 그레고리우스(25개), 브렛 가드너(21개) 등 강타자가 즐비하다.

양대리그 홈런 1위 스탠턴과 저지의 결합은 내년 양키스를 상대할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스탠턴과 저지의 이번 시즌 홈런 합계만 111개다.

스탠턴은 "나와 비슷한 선수인 저지와 함께 재능을 뽐내게 돼 정말 기쁘다. 서로 배우면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키스는 스탠턴을 영입한 대가로 2028년까지 2억9천500만 달러(약 3천221억원)의 잔여 연봉을 떠안게 됐다.

트레이드 과정에서 마이애미로부터 3천만 달러의 연봉 보조를 받았지만, 이걸 제외해도 스탠턴에게 지급할 돈이 2천894억원에 이른다.

감독 부임 첫해 큰 선물을 받은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얼마나 기쁜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꿈이) 현실이 됐다. 스탠턴은 젊은 선수로 이뤄진 우리 구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