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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로빈슨 딸 "MLB서 흑인은 마이너공개 발언 쉽지 않아"

등록일: 04.16.2018 11:41:46  |  조회수: 69


재키 로빈슨 데이

재키 로빈슨의 부인 레이철 로빈슨(좌)과 딸 샤론 로빈슨(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인종 장벽을 처음으로 무너뜨린 흑인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의 딸이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흑인 선수들이 인종 문제를 거론하기 어려워한다고 지적했다.

재키 로빈슨의 딸 샤론 로빈슨은 '재키 로빈슨 데이'인 14일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재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린 다저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신)에서 데뷔한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선수다.

메이저리그 교육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샤론 로빈슨은 아버지인 재키 로빈슨의 데뷔 71주년을 맞아 어머니 레이철 로빈슨, 남동생 데이비드 로빈슨과 함께 시구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97년 재키 로빈슨의 등 번호 '42'를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의 영구 결번으로 만들었고, 2004년에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지정했다. 2009년부터는 모든 선수가 재키 로빈슨 데이에 42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다.

AP통신에 따르면, 샤론 로빈슨은 메이저리그의 흑인 선수들이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의 흑인 선수들보다 인종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린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흑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적다는 것이 이유다.

샤론 로빈슨은 "흑인 메이저리거들은 선택권이 많지 않다. 그들은 소수 그룹에 속해 있어서 NFL이나 NBA에서처럼 단체 행동을 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흑인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공개 발언을 하면 팀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NFL에서는 지난해 인종 차별에 항의하며 200명 이상의 선수가 국가 연주 중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올 시즌 개막 로스터 흑인 비율이 8.4%에 불과해 이런 행동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작년 7.7%에서 상승하고 2012년 이후 최고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 흑인 비율은 1986년 정점을 찍은 19%를 넘지 못하고 있다.

샤론 로빈슨은 "NFL이나 NBA는 경기장에서 시작한 행동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야구선수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재키가 힘과 교육을 지지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행동은 계속 나아가고 하나 됨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