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에서 바르톨로 콜론(45·텍사스 레인저스)과 저스틴 벌랜더(35·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선사한 역사적인 투수전이 갖가지 진기록을 양산했다.
두 투수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퍼펙트 투구를 펼치던 콜론은 8회에 볼넷과 2루타를 허용하고 1점을 줘 퍼펙트게임과 노히트 노런을 아쉽게 놓쳤다.
연장 10회 접전에서 텍사스가 3-1로 이겨 두 선발 투수는 소득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둘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리치는 당시 10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챙겼고, 데니는 9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콜론은 최고령 퍼펙트게임과 노히트 노런 기록을 동시에 세울 뻔했다. 콜론은 만 44세 326일째에 휴스턴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역대 23차례 퍼펙트게임이 빅리그에서 탄생한 가운데 2004년 5월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만 40세 251일째에 역대 17번째 퍼펙트 경기를 달성한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이 부분 최고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안타를 1개도 맞지 않는 노히트 노런만 놓고 보면,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 놀란 라이언(당시 텍사스)이 1991년 5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물로 만 44세 90일째 되는 날에 개인 통산 7번째 노히터를 달성해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MLB닷컴은 또 콜론과 벌랜더가 만 35세 이상 투수끼리의 선발 대결에서 역대 최초로 둘 다 1안타 이하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