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좌완 션 머나야가 21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노히터를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좌완 션 머나야(26)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머나야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오클랜드는 이날 머나야의 역투 속에 3-0으로 승리했다.
노히트노런 달성까지 두 차례 위기가 있었다.
5회 2사 후 보스턴 샌디 레온의 뜬공을 오클랜드 유격수 마커스 세미언이 놓쳤다.
머나야는 "안타라고 생각했다'라고 떠올렸지만, 기록원은 세미언의 실책으로 기록했다.
6회 앤드루 베닌텐디는 1루수 쪽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했고 오클랜드 1루수 맷 올슨의 태그를 피했다. 심판진은 베닌텐디가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났다고 판단해 아웃을 선언했다.
1회초 첫 타자 무키 베츠에게 볼넷을 허용한 머나야는 9회 2사 후 베닌텐디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9회 2사 후 핸리 라미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머나야는 오클랜드 구단 역사상 12번째 노히터를 달성했다. 2010년 5월 10일 댈러스 브래던이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퍼펙트를 기록한 뒤 8년 만에 나온 노히터다.
보스턴을 상대로 노히터를 달성한 건, 무려 25년 만이다.
보스턴은 1943년 4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노히터의 희생양이 됐다.
개인 첫 노히터를 달성한 머나야는 "8회까지만 해도 내가 노히터를 달성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9회 2사 후 라미레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침착하자. 내게 정말 큰 기회가 왔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정말 놀랍고 행복한 하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