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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류현진 부재 인정, 뷸러 선발로 남는다"

등록일: 05.07.2018 09:31:21  |  조회수: 73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완 워커 뷸러

워커 뷸러(24)가 전반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부상으로 올스타 휴식기까지는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며 "워커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워커가 꽤 오래 선발진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는 4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3볼넷으로 막았다. 다저스는 워커 뒤를 이은 불펜진도 피안타를 허용하지 않아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리치 힐의 손가락 부상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를 잡은 워커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했다.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 일품이다. 

 

하지만 워커는 '이닝 제한'이 있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뷸러는 2016년 마이너리그에서 5이닝만 던졌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에서 9⅓이닝, 마이너리그에서 88⅔이닝의 제한된 투구를 했다.

다저스는 올해도 워커의 시즌 총 이닝을 135∼150이닝으로 정했다. 워커는 5일까지 마이너리그에서 13이닝, 메이저리그에서 16이닝 등 총 29이닝을 소화했다.

한 시즌 내내 선발로 뛰면 다저스가 제한하기로 한 이닝을 넘어선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빠질 전반기에 뷸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후반기 워커의 활용법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다저스는 4일까지 15승 1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은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뷸러에게 언젠가는 휴식을 줘야 하지만 지금은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할 때"라고 했다.

류현진은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서 사타구니 근육을 다쳤다. 현실적으로 후반기 복귀를 노려야 한다.

류현진의 부상은 유망주의 활용법까지 바꿔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