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전체 타자 중 출루율+장타율(OPS) 1위를 질주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2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런 선두에 오른 투타 겸업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올해 올스타전 선발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1, 2단계로 진행된 팬 투표 결과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는 양대 리그 선수 명단을 1일(미국시간) 공개했다.
압도적인 표 차로 투표 내내 1위를 질주한 게레로 주니어는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선발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타율 0.336, 출루율 0.440, 장타율 0.668을 올린 게레로 주니어는 전체 타자 중 가장 높은 OPS 1.108을 기록 중이다.
괴수'란 애칭으로 빅리그에서 16년간 활약한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46)의 대를 이어 아들도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를 밟는다.
게레로 시니어는 현역 때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아들은 만 나이를 기준으로 아버지보다 2년 먼저 첫 올스타의 감격을 누렸다.
홈런 28개를 쳐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는 오타니도 아메리칸리그 지명 타자 부문에서 최다 득표했다.
오타니는 비거리 425피트(약 129.54m) 이상의 홈런을 12개나 터뜨려 이 부문에서도 빅리그 1위를 달린다.
오타니는 올스타전 전날 열리는 홈런 더비에 출전해 지난해 우승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파워를 겨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간판으로 젊은 거포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도 내셔널리그 선발 유격수로 데뷔 3년 차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초대장을 거머쥐었다.
빅리그에서 11년을 뛴 아버지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는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아들은 해냈다.
양대 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9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된 에인절스의 주축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 탓에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다른 선수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양대 리그 포수인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나란히 7번씩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류현진(34)의 소속팀인 토론토에선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마커스 시미언(2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외야수)가 처음으로 올스타의 영광을 누렸다.
올해로 91회를 맞이하는 MLB 올스타전은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
양대 리그 올스타 투수와 야수 후보 선수 명단은 4일 오후 3시 30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