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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 쐐기포' 보스턴, 3년 연속 AL 동부지구 우승 확정

등록일: 09.21.2018 13:33:37  |  조회수: 91

보스턴 레드삭스가 ‘최대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꺾고 3년 연속 지구우승을 확정지었다.

 

보스턴은 9월 20일(이하 현지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매직넘버를 ‘0’으로 줄이고,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3.2이닝 5실점으로 실망감을 남겼다. 하지만 스티븐 라이트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팀 타선이 7, 8회에만 무려 6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4이닝 5실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4회까지 6점을 뽑은 양키스는 7, 8회를 막기 위해 채드 그린-델린 베탄시스-아롤디스 채프먼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진을 투입했지만, 세 선수는 2이닝 동안 무려 6실점을 내주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이 전개됐다. 보스턴이 1회 J.D. 마르티네즈의 적시타, 2회 무키 베츠의 중전 적시타로 석 점을 앞서가자 양키스는 2회 말 루크 보이트의 투런포(3-2)로 추격을 개시했다. 양키스는 보이트의 홈런으로 역대 한 시즌 팀홈런 최다기록(246호)도 세웠다.

 

보스턴이 3회 브록 홀트의 솔로포로 달아나자 양키스는 4회에만 4점을 뽑아 역전을 일궈냈다. 팀이 2-4로 끌려가던 4회 말 2사 만루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 역전 그랜드슬램(4-6) 손맛을 봤다.

 

갑작스러운 일격을 맞은 보스턴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5회엔 베츠가 2루타, 앤드류 베닌텐디가 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마르티네즈는 유격수 병살타에 머물렀지만, 그 사이 베츠가 홈을 밟았다.

 

보스턴은 7, 8회 엄청난 뒷심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7회에 재키 브래들리가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고, 잰더 보가츠의 역전 희생 플라이 땐 중견수 애런 힉스의 송구 실책이 나와 추가로 한 점(8-6)을 더 보탰다.

 

이후 보스턴은 8회에 터진 베츠의 스리런포(시즌 30호)로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보스턴은 '최대 라이벌'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에서 3년 연속 지구우승 감격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