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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1일부터 '진짜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

등록일: 07.16.2021 17:27:14  |  조회수: 421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침내 '진짜 홈구장'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른다.

토론토 구단은 16일(미국시간) "거의 2년 만에 홈 캐나다로 돌아간다"며 "캐나다 연방정부가 '메이저리거의 국경 통행 예외 조항'을 승인했다.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안전한 방역 조치를 하며 로저스센터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론토는 이달 30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2019년까지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매우 특별한 결정'이다.

토론토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맞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방역에 힘쓴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많은 분의 노력으로 로저스센터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 토론토가 가장 최근에 치른 로저스센터 홈경기는 2019년 9월 30일에 벌인 탬파베이 레이스전이다.

캐나다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입국 후 14일의 자가 격리' 지침을 세웠다.

또한, 로저스센터에서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불허했다.

토론토 구단은 2020년과 2021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떠돌다가 다시 세일런필드를 홈으로 쓰고 있다.

캐나다가 조금씩 국경을 열면서 토론토 구단은 '로저스센터 사용'을 요청했다. 최종 허가를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뜻을 이뤘다.

AP통신은 "아직 캐나다 정부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캐나다 최고 방역 당국이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국경 통행 예외 조항을 승인했다"며 "토론토 구단은 홈 10연전을 시작하는 7월 31일부터는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싶어했고, 캐나다 정부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계약한 류현진은 아직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13년 7월 23일에 토론토를 적으로 만나 5⅓이닝 9피안타 4실점 하고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현재까지 로저스센터에서 류현진이 치른 유일한 경기였다.

18일 '임시 홈구장' 세일런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등판을 하는 류현진은 이후 두 차례의 방문경기를 치른 뒤 로저스센터 홈경기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