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8승 수확을 앞뒀다.
류현진은 7일(미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MLB) 방문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이닝 동안 1점만 줬다.
류현진은 공 86개를 던져 안타 5개, 볼넷 2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3.56으로 약간 낮아졌다.
팀 타선의 넉넉한 지원으로 류현진은 9-1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안고 트레버 리처즈에게 배턴을 넘겼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최근 2경기 연속 4자책점을 내주며 흔들리던 류현진이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썼다.
류현진은 이날도 초반 제구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1회 19개, 2회 22개, 3회 23개 등 이닝을 더할수록 투구 수는 줄지 않고 더욱 늘었다.
요즘 가장 공을 들이는 체인지업의 제구가 크게 개선되지 않자 류현진은 결국 속구 비율을 높였다. 최고 시속 149㎞의 빠른 볼의 비율이 3회까진 전체 구종의 52%에 이르기도 했다.
가운데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로 1회 첫 타자 세드릭 멀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번 오스틴 헤이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위기에서 류현진은 풀 카운트 접전을 벌여 체인지업으로 트레이 맨시니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다음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겐 결정구로 커브를 던져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은 2회에도 1사 후 라이언 매케너에게 볼넷, 팻 벌레이카에게 중전 안타를 거푸 허용해 1, 2루에 몰렸다.
후속 도밍고 레이바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오스틴 윈스를 낙차 큰 커브로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맨시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캐슬을 연타석 삼진으로 낚고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6-0으로 멀리 달아난 4회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으나 5회 시작과 함께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고비를 맞았다.
이어 헤이스에게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 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기막힌 송구로 추가 실점을 피했다.
맨시니의 뜬공을 잡은 에르난데스는 홈으로 정확하게 던져 태그업한 3루 주자를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