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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메츠 신더가드 고속 스라이더

글쓴이: 노고지리  |  등록일: 06.28.2016 15:22:24  |  조회수: 1296

노아 신더가드(24·뉴욕 메츠)는 올 시즌 리그 관계자들과 팬들을 충격과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 100마일(161㎞)을 예사로 던지는 강력한 스터프 때문이었다. 원래부터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였지만, 마치 인간 한계에 도전하듯 그 구속이 더 올라왔다.

통계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에 의하면, 지난해 신더가드의 패스트볼 계열 평균 구속은 97.1마일(156.3㎞)이었다. 이조차도 엄청난 수치였는데 올해는 98.2마일(158㎞)까지 올라왔다. 사람들을 더 어이없게, 혹은 흥분시킨 것은 슬라이더였다. 신더가드는 컷패스트볼이 아닌, 전통적인 슬라이더를 던진다. 그런데 이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지난해 87.9마일(141.5㎞)에서, 올해는 91.3마일(147㎞)까지 올라왔다.

91마일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는 선수들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95마일에 이르는 슬라이더의 등장은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신더가드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올 시즌 승승장구했다. MLB 2년차인 신더가드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으며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은 1.91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신더가드의 이런 투구가 그의 몸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요지는 신더가드의 체구(198㎝·109㎏)가 엄청난 강속구를 담을 만한 그릇이라고 보기에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연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고 트레이닝 기법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강한 공을 계속 던지다가는 결국 어딘가 탈이 날 것이라는 우려였다.

‘버두치 이론’의 창시자인 톰 버두치는 지난 4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에 기고한 컬럼에서 신더가드의 고속 슬라이더가 자신을 해치는 위협적인 검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신더가드 이전 가장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을 가졌던 맷 하비는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버두치는 당시 “자신의 골격을 한계점으로 밀어붙이는 투구인지, 아니면 한 세대에 한 명 나온다는 인체의 신비함일지는 곧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버두치는 아주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가 주무기로 역시 빠른 슬라이더를 선택한 경우는 많지 않다고 했다. 슬라이더 역시 기본적으로는 빠른 구종이기 때문에 패스트볼·슬라이더의 조합은 근육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역시 강속구 투수였던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은 커터를 선택했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와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는 커브를 좀 더 활용하기 시작한 것을 예로 들었다.

공교롭게도 신더가드는 올 시즌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으로 올 시즌만 두 번이나 등판을 조정했는데, 결국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 뉴욕 지역 언론들은 28일(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신더가드의 오른쪽 팔꿈치에 골극이 발견됐고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버두치, 그리고 버두치의 글에서 인용된 익명의 단장이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벌어진 것이다.

수술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고 관리를 하며 계속 던질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결국 투수의 팔은 쓰면 쓸수록 닳는다는 명제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랜디 존슨과 같은 확실한 예외 케이스도 있지만, 젊은 시절부터 강속구와 고속 변화구를 앞세워 수많은 탈삼진을 잡아냈던 특급 선수들은 상당 부분 높은 확률로 수술을 받는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다. 케리 우드와 마크 프라이어가 그랬고, 최근에는 다르빗슈 유와 맷 하비가 그랬다. 신더가드도 같은 길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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