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을 사흘 앞두고 야구장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에 있는 야구장과 이곳에서 차로 약 50분 떨어진 라와만군 야구장에서 열린다.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는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와 함께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시설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라와만군 야구장에 가지 않고 GBK 야구장에서만 조별리그, 슈퍼라운드, 결승전 등을 치른다.
A조는 일본, 중국, 파키스탄과 예선을 치러 올라오는 나라 등 4개 나라로 편성됐다. 태국, 라오스, 스리랑카 중 한 나라가 A조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
일본은 라와만군 야구장에서 조별리그를 벌이고, 슈퍼라운드부터 GBK 야구장을 사용한다.
외야로 가는 길목에 설치된 불펜 두 자리
GBK 야구장은 자카르타 도심의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조성됐다.
객석은 중앙석부터 내야 1, 3루 일부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또 1, 3루 파울라인을 따라 외야석도 설치했다.
펜스 바깥에 객석은 없고, 수용 규모는 2천 명이다.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은 양 팀 더그아웃에 3개 마련된다. 파울라인을 따라 외야로 가는 길목에 2개,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그라운드 바깥 경기장 지붕 밑에 1개가 들어선다.
불펜이 3개로 늘어 단기전에서 투수 운용을 중시하는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마운드를 운용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야에 물을 뿌려 그라운드를 정리하는 장면
GBK 야구장은 홈에서 왼쪽 펜스까지 최대 거리 100m,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 122m 우측 펜스까지 거리는 99m인 좌우 비대칭 구장이다.
A조에 올라가기 위한 태국, 라오스, 스리랑카 세 팀의 싸움은 20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GBK 야구장 중앙석
8개 팀이 격돌하는 조별리그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26일 오전 4시 30분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8월 27일 오전 4시 30분엔 인도네시아, 8월 27일 오전 10시엔 홍콩과 일전을 각각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