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1)가 다시 배트를 잡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현지시간) 강정호에 대한 소식을 짧게 전했다. 이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번 주말 왼쪽 손목 수술을 집도한 에릭 버드송 박사를 만날 예정이다.
MLB.com은 '강정호가 수술 부위 실밥을 제거하고, 버드송 박사에 의해 문제가 없을 경우 타격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다시 배트를 잡고 기술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강정호는 지난 4일 왼쪽 손목 연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 9일에도 MLB.com은 강정호가 2주 후 수술한 손목 실밥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예정대로 실밥을 풀고, 곧 야구 활동을 재개할 분위기다.
강정호는 처음 수술 받을 때 4주에서 6주 정도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실전 경기 감각 회복을 고려한다면 시즌 아웃이 유력했지만 재활 속도를 높이면 내달 초중순쯤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지금까지 재활 페이스는 순조로워 보인다. 버드송 박사로부터 야구 활동에 문제없다는 진단을 받으면 기술 훈련을 거쳐 실전 경기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마이너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9월초에 끝난다는 점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할 기회가 마땅치 않다. 피츠버그 시즌은 10월1일 마감된다.
강정호로선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 2015년 1월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체결한 강정호는 올해가 보장 계약 마지막 해로 내년 연봉 550만 달러는 피츠버그 구단 옵션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바이아웃 금액 25만 달러를 주고 내년 계약을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선 메이저리그 2년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강정호로선 남은 기간 어떻게든 실전에서 조금이라도 건재함을 알려야 한다. 배트 잡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강정호, 과연 올 시즌 중으로 그를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