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지구 1위에 올라섰다. 남은 시즌 1위를 지키기 위해선 류현진(31)의 힘이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 5일 경기가 없는 휴일이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등극했다. 전날까지 1위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패하며 48승40패가 됐고, 47승39패의 다저스가 승률에서 2리 앞서 개막 86경기 만에 처음으로 지구 1위가 됐다.
지난 5월17일까지 16승26패로 5할 승률에서 -10까지 떨어졌던 다저스였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리치 힐, 저스틴 터너,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등 투타에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리더십마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 이후 44경기에서 31승13패 승률 7할5리로 급반등했다. 워커 뷸러, 로스 스트리플링 등 대체 선발투수들이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돌아온 스타 맷 켐프의 부활했고, 무명 맥스 먼시도 잠재력이 터졌다. 중심타자 코디 벨린저와 마무리 켄리 잰슨도 살아났다.
다저스는 이제 거의 정상 전력을 구축했다. 주전 유격수 시거가 지난 5월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지만 나머지 부상 선수들은 거의 돌아왔다. 선발진에서는 커쇼 외에도 부상으로 한 차례씩 이탈했던 리치 힐과 마에다 켄타도 복귀했다. 이제 류현진만 남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부상 이후 첫 불펜 투구를 했으나 통증이 재발했고, 다시 캐치볼 단계로 돌아갔다. 당초 목표로 했던 전반기 막판 복귀는 무산됐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다저스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이 돌아오면 시즌 첫 1위에 등극한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 도전에도 힘이 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