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대회 야구 대표팀의 에릭 차
미국 유니버시아드 야구 대표팀의 한국계 미국인 투수 에릭 차(18)가 지난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7.11
한국계 미국인 투수 에릭 차(21)가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차는 지난달 초에 진행된 2018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7라운드 전체 514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됐다.
키 188㎝, 체중 86㎏의 좌완 불펜 투수인 차는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낮은 레벨인 루키레벨에 속한 걸프코스트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 중이다.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풀러턴대를 졸업했다.
풀러턴대 타이탄스팀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월드시리즈에 18차례나 출전해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한 야구 명문이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의 모교로도 잘 알려졌다.
차는 플러턴대 1학년이던 2015년 8월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부모의 나라를 밟았다.
그는 당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풀러턴대에서 많이 배워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는데, 일단 첫 관문은 잘 통과했다.
차는 풀러턴대 소속으로 2016-2017시즌에는 17경기에 등판해 26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에는 10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