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6일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8회에 터진 귀중한 결승타였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인 강정호가 우완투수 제프 사마자를 상대했다. 그러나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 2루에서는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고 2-2로 맞선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사마자의 2구째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으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3-2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사마자의 커브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마지막 타석이 찾아왔다. 볼카운트 0B2S에서 1루주자 앤드류 맥커친이 도루에 실패하며 주자가 없어진 상황.
그러나 강정호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강정호는 데릭 로의 96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30m. 자신의 시즌 14번째 홈런이자 이날의 결승타였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에도 성공한 순간.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를 4-3으로 제압했다. 피츠버그는 3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61승 56패)를 유지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에 빠졌다. 그러면서 같은 날 승리를 거둔 LA 다저스에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시즌 성적은 66승 5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