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영호입니다.
중년 이상의 남성 분들이라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돌아 볼 때 먼저 떠올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발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키가 작은 탓에 이발소 의자 양쪽 손잡이 위에 긴 널판지를 올려놓고 앉아 이발사 아저씨가 사각 사각 가위를 놀리며 잘라내는 머리칼이 어깨 위에 싸이기 시작하면 조금씩 눈이 감기고 얕은 잠에 빠지던 기억이 새롭고, 뒷목에 비누 거품을 바르고 면도날로 삭삭 잔털을 밀어내고 수건으로 슥슥 닦아내면, 거울 속엔 잘 생긴 똘똘이 한 녀석이 태어나던 추억. 역시 남자의 멋은 잘 깎은 머리에서 탄생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 주는 추억입니다.
6월 넷째 주말에 보내드리는 최영호의 Weekend Special, 오늘은 한국에서 22년, 그리고 미국으로 이민온 후에도 한인타운에서 25년 동안 ‘153 이발관’을 운영해 오신 도합 47년의 이발 장인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전인갑 선생을 모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상으로 Weekend Special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김윤재,
가족과 함께 하는 건강한 주말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