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영호입니다.
'물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원로 화가 안영일 화백이 지난 12일 이곳 LA에서 향년 86세로 타계했습니다. 故 안영일 화백은 1957년 서울대 미술대학 재학생으로 뉴욕에서 초대전을 치르면서, 미국에서 개인전을 가진 첫 한인으로 기록되신 분입니다. 또 ‘물’, ‘새’, ‘음악가’ 시리즈 등, 연작을 발표했지만, 특히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바다낚시를 통해 깨달은 바다 물결과 햇살의 조화와 감동을 전하는 ‘물’ 시리즈를 특히 즐겨 그리신 분입니다. '물' 시리즈는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으로 덮인 단조로운 화면 같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사각의 작은 색 점이 모자이크 패턴을 이루며 반짝이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작가는 물감을 팔레트 나이프로 화면에 옮겨 채움으로써 물결에 반사된 빛의 일렁이는 움직임을 형상화했는데, 생전에 그는 바다를 자신의 일부라 말했습니다.
12월 넷째 주말에 보내드리는 최영호의 Weekend Special, 오늘은 지난 2015년 1월 LA 한국문화원에서 ‘물과 빛의 변주곡’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가지기에 앞서 저희 Weekend Special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신 故 안영일 화백과의 대담을 녹음으로 다시 들어봅니다. 당시 안화백은 뇌졸증을 겪은지 1년 반 밖에 되지 않아 발음이 어눌한 상태였는데, 때문에 부인 안소라야 여사가 함께 출연해 통역아닌 통역 역할을 해주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었습니다. 지난 12월 12일 작고하신 故 안영일 화백의 명복을 빌면서, 6년 전 안 화백 부부와의 대담을 다시 전해드립니다.
이상으로 Weekend Special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김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