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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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요

글쓴이: 저문거리  |  등록일: 05.11.2015 16:41:27  |  조회수: 1959
엄마, 미안해요.
뭐 꼭 어떤것 때문에 미안하겠어요? 생각해 보면 전부 미안한것 투성이지.
이렇게 50보다 60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엄마한테 편지 쓰는것도 미안하구요.
엄마, 거기는 어때요?
여기 보다는 살만해요?
20년만에 만난 아버지와는 어떻게 지내요?
아직도 속 많이 썩이나?
엄마, 혹시 하늘에 가셔서는 그거 알았어요?
제가 엄마보다 먼저 세상을 등지려고 했던 일 말이에요.
엄마의 칠남매 중 막내인 제가 세상이 힘들어서 먼저 가려고 했던 일.
아프신 엄마가 알까봐서 형님들과 누님들이 엄마 알지 못하게 하려고 무척 애를 썼었지요.
엄마 돌아가시기 10년전의 일이네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제가 뇌막염으로 사경을 헤맬때, 의사들이 살 지 못할거라 했을때, 엄마의 속을 새까맣게 태웠었는데 또 한번 그런일을 만들뻔 했었어요. 엄마, 미안해요.
어린 제가 사경을 헤맬때 엄마 어땠어요?
아마도 제가 제 막내를 보는 심정이 엄마의 그 때 심정을 닮았겠지요?
어릴적 세 번의 심장수술을 받았던 엄마의 막내손자는 올해도 벌써 네 번째 응급실을 찾았어요.
어른이 되면 더 힘들어 질거라고 그러더니 정말로 그러네요.
막내요? 20살. 어른이지요.
엄마, 막내를 보면 자꾸 먼저 세상을 등지려 했던 제 잘못이 생각나요.
엄마, 물론 저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제 막내는 그러지 않겠지요?
엄마, 미안해요. 엄마가 그토록 사랑하셨던 막내손자를 다 낫게하지 못했어요.
엄마, 아직도 우리 부부의 변함없는 기도제목이 있답니다.
“God, please take him after us”
엄마도 거기서 같이 기도해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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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rning Madam  05.11.2015 20:48:00  

    선생님..
    귀한 사연..
    저희 아침마당에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여주신 마음을 잘 소개하고 싶은데..
    온마음으로 해보겠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구요..
    전처럼 가끔 시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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