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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갈대밭 길.

글쓴이: 허정1  |  등록일: 05.22.2016 17:31:00  |  조회수: 1557
지나온 갈대밭 길.

굽 낮은 바람이 불고..
햇살 사이로 길이 있었다..
 
누가 먼저였던가.. 갈대밭 사이길을..
시간이 멈추고..
마주한 호흡만 있었다..
 
누가 먼저였던가..
갈대만 알고 있을 사연을..
바람에 스친 머리결이.. 가슴에서 쉬고 있었는데..
 
누가 먼저였던가..
부드러운 입맞춤을.. 가슴에 갈대밭이 생기고.. 길은 끝이 없었다..

누가 먼저였던가.. 기대어 버린 사랑을..
길이 없으면 어떠랴..

그대 함께가는 길인데..
목적지를 정하지 않으면 어떠랴..
우리 사랑하며 함께가는 길인데..
       
끝이 없으면 어떠랴..
그대들과 사랑하는 길이였는데..
꿈이 깊어지면 어떠랴.. 우리 함께하는 길이였는데..

갈대는 바람결에 사그락 소리내어 울며..
우리가 사랑하며 함께 지나온 길을..
밟으며 만들어 놓았던 길을..
바람으로 덮으며 새길을 열어 주려 하네요..

우리 마음안에 순백의 길을..
하얀 순결의 마음을 원하듯이..
내앞에 맑은 길을 터 놓고
아름다운 희망의 새길을 원하네요 ..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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