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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구월의 꽃밭에서

글쓴이: 허정1  |  등록일: 08.27.2016 22:41:50  |  조회수: 1566
아련한 구월의 꽃밭에서

애타는 구월이 오면
하얀 코스모스가 눈앞에서 춤을 춘다.

그대가 흡사 그녀가 아닐까?
산길 모퉁이를 지나 걸어본다.

저기 달빛으로 덧칠한 군락이 보인다.
유난히 작은 한 떨기 외로운 국화여!

아! 너의 우아한 몸짓은
공허한 이 삶에 희망 꽃을 피게 한다.

언젠가 떠나야 할 여정,
내정한 현실에 차가운 가슴으로 산지 오래

열정으로 살고픈 나를
부드럽게 천국으로 이끄는 그대,
눈꽃을 보기 전 사랑꽃을 피련다.

숨쉬기 힘든 미친 날이더니
하루아침 식어버린 여름날
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임을 사랑하련다.
다시 일어서 사랑해야만 한다.
잔월인 내 인생을 만월이 될때까지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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