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나에게 힘이 되어준 아내에게 이 기회를 통하여 고마움을 더불어 전해 봅니다.
이제 미국에 온지 4년.....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이곳 미국에 남편의 말에 순종하며
아이들 4명과 함게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남편이 단지 공부를 하는 것 때문에 한국에서의 모든 것 다 포기하고 말입니다.
아내와 처음 마주친 것은 89년 겨울이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같은 교회에 다니는 형이 운영하는 가구점에서 였습니다.
그 처자를 전도할 욕심에 조그마한 5,000원짜리 케비넷을 하나 팔았고 잘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케비넷을 배달해 달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나는 내일이 주일이니 교회에 나오면 배달을 해 준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치사하다면서 자신이 직접 가져간다 하면서 내일 교회에 나오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1992년 12월 25일 성탄절에 우리는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나에게 결혼을 하면 손에 물을 안 묻히게 해 주겠다고 호언 장담을 하였습니다.
고생은 절대 시키지도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손에 물기 마를날이 없었으며
고생의 떡을 안먹은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오히려 큰 소리를 쳤으면 쳤지
사랑하는 아내는 눈물을 삼키는 날이 많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조금이나마 아내를 생각해 주려고 마음을 먹고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23년이 지난 지금의 아내를 바라볼때에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여보 사랑해 나지막하게 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