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내가 오늘 너를 만난 것 아닌 가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8.12.2019 01:47:03  |  조회수: 722
일기일회(一期一會)

일생에 단 한번 만나는 인연이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라.

우리가 페이스 북으로 만나 송통(送通)을 하는 것도 또한
인연이다.

'인연'

한 생명체가 세상으로 오는 것도 인연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도 인연이요,
시간과 사람이 만나는 것도 인연이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6하원칙도 인연으로 인하여
이루어지는 일일 것이다.

인연의 사전적 의미를 정리하고 글을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고 사료되어,
아래에 옮긴다.

인연(因緣, 산스크리트어: hetu-pratyaya 또는 nidāna)은 원인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이다. 인(因, 산스크리트어: hetu)은 결과를 낳기 위한 내적인 직접적 원인을 의미하고, 연(緣, 산스크리트어: pratyaya)은 이를 돕는 외적인 간접적 원인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양자를 합쳐 원인의 뜻으로 사용한다.

직접적인 원인으로서의 인(因)과 간접적인 원인으로서의 연(緣)을 구별할 경우, 예를 들어, 씨앗은 나무의 직접적 원인인 인(因)이고 햇빛 · 공기 · 수분 · 온도 등은 간접적 원인인 연(緣)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씨앗에서 나무가 나타나게 하는 원인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고타마 붓다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연으로써 생겨나고 인연으로써 소멸하는 연기(緣起, 산스크리트어: nidāna)의 이법을 깨우쳤다고 한다. 《아함경(阿含經)》에서는 인간이 미망(迷妄)과 고통의 존재임을 12인연으로써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부파불교에서는 12인연을 인간의 윤회 과정에 해당시켜 해석하고 있다.

'인연(因緣)'

인연은 '순연과 악연'이 있다. 만난 것이 잘 풀어진 경우와 잘 못 된 만남이그것이다. 하지만,모두가 인과응보인 것이 또한 인연이다.

'희노애락'도 결국,그인연으로 인한 것이다.

한용운선생의 인연설을 보자

인연설1 – 한용운

진정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어버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우는 것은
그 사람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가다가 달려오면
잡아달란 증거요,
뛰다가 전봇대에 기대어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인연설2 –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인연설3 – 한용운

세상 사람들은 참 어리석습니다.
그리고 눈이 너무 어둡습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 스스로 우스워집니다.
세상 사람들은 먼 먼 더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가까운 것은 벌써 가까운 것이 아니며
멀다는 것 또한 먼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가까운 것은 먼 곳에만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먼 곳도 가까운 것도 아닌
영원한 가까움인 줄 세상 사람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말이 없다는 것은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많다는 것은 정작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사를 한다는 것은 벌써 인사가 아닙니다.
참으로 인사를 하고 싶을 땐 인사를 못합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더 큰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 앞에선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못한다는 것이 사랑의 진리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땐 잊는다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뒤돌아 보지 않는 것은 너무도 헤어지기 싫은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있는 것입니다.

@
피천득 시인이 만난 아사코와의 기억을 수필집'인연'으로 책을 써 기억한다. 이 인연은 순연이지만 결국,마지막 만남은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술회하는 것으로 봐서 악연이 됐다고 본다.

첫번째 하숙생시절의 기억은 아름다운 것으로
남아 '순연으로'본다면,후자의 만남은 추한모습으로 남아 '악연'이됐다고 본다.

여기,또 다른 인연은 '악연으로 만나 순연으로' 끝나는 인연이 있었다.

'동쪽으로 간 푸른 눈의 승려,쿠라마지바'의 일생을 써 보고자 한다.

실크로드에 위치한 천산산맥의 천산남로에 '쿠차'라는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혈육간의 치열한 경쟁을' 우려한 어머니에 의해 일찌기 승려가 됐고,경지에 오른 수행으로 우러러보는 승려가 되었지만,
중국의 장수 '여광의 침입으로'인하여,색계(色界)를 끝내 견드지 못하고 파계(破戒)를 당.하여 중국으로 끌려간다.

굴육의 세월을 지내는 동안 그는 '한자를 익혀' 읽고 쓸 줄 알게 되었고 인고의 세월을 지내느라 '자신의 처지를 잊고자' 불경을 번역하게 된다. 산스크리스트어로 된 불경을 한자로 번역을 시작한 것이다.

번역을 끝내고 그는 장담을 했다. 내가 불경을 번역함에 있어서
한점이라도 오역이 있다면 죽어서도 혀가 타지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번역을 했고,그 불경이 중국은 물론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파가 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을 진흙 속에 피는 연꽃에 비유를 했다.

그가 말한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色 空卽是空)'

8자는, 그가 처음으로 말한 것으로 지금까지 이것을 깨치기 위한 정진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의 굴욕으로 점철된 생이 없었다면 우린 불경이라는 심오한 철학서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후에,좀 더 쓰기로 하고 '실크로드'를 통하여 그의 일생을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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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IamOriginalJerseyBoy  08.12.2019 06:10:00  

    한자 (漢字) 공부도 많이 하신분이군요.
    그런데 요즘은 왠지 디톡스 닥터 오랄 케어 마케팅은 안하시는지 그것에대한 글은 없군요.  그것은 다른 매체를 이용하시는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배우는것도 많고.

    글중에 이것은 수정해야할것 같구요.
     '색즉시공 공즉시색(空卽是色 色卽是空)'

  • 한마당  08.12.2019 09:01:00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